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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에 풀어놓은 제주 풍경과 언어
김순신의 '길 위에 서다', 오설자의 '…지꺼져도' 등 출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12.29. 18:47:27
산문에 펼쳐진 소소하지만 소중한 사연들이 있다. 제주의 풍경과 언어가 흐르는 작품집을 만나보자.

김순신 수필가는 네 번째 수필집 '길 위에 서다'(열림문화, 1만3000원)를 냈다. "매일 기적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야 행복하니까." 책 표지에 올린 짤막한 글이 이번 수필집이 전하는 메시지다. 퇴직 후의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3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는 그는 "그동안 돌부리에 넘어지지 않고 잘 걸어와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내 안의 섬', '순례 여정의 시작', '애월사람, 장한철', '길 위에 서다', '배롱나무와 시머어니',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나눠 50여 편이 실렸다.

오설자 수필가는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지꺼져도'(푸른향기, 1만4300원)를 펴냈다. 그의 글 속엔 "베랭이, 몰멩져, 코풀레기, 간세다리, 귄닥사니 벗어져" 등 도무지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없지만 리드미컬한 언어들이 살아있다. ~멘, ~헨, ~런처럼 말랑말랑한 말들도 만나게 된다. 제주어 부분은 소리 내어 읽으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필을 시작한 지 16년이라는 이금미 수필가는 28년간 근무하던 직장에서 정년을 맞으며 첫 수필집 '촛불을 그리다'(수필과비평사, 1만3000원)를 엮었다. 지난 삶에서 사유하고 사색했던 시간의 흔적을 담았다고 했다.

임영근 산문집 '일출봉에 부는 바람'(파라북스, 1만4000원)에는 기억의 그물에서 걷어 올린 1970년대 성산포의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백록수필작가회는 '제주인 이야기(1)'를 테마수필로 '수필광장' 22호(비매품)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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