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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주목받는 ‘제주형 웰니스 관광’
제주, 코로나 팬데믹에 건강·치유의 섬으로 부각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1.03. 00:00:00

머체왓숲길.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제공

제주여행패턴 ‘안전·건강·행복’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
웰니스 관광 연평균 성장률 전체 관광성장률의 2배 이상
제주관광공사 ‘제주 맞춤 웰니스 관광지’ 11곳 선정 눈길

코로나19 발생 이후 더욱 주목받는 제주형 웰니스 관광산업은 제주관광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 제주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창출 등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조례로 웰니스 관광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형 웰니스 관광 상품 발굴 및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웰니스 관광=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와 관광이 결합된 개념으로 건강, 치유,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뜻한다.

최근 제주여행의 패턴이 개별여행, 가족여행 등의 소규모 여행 및 '안전'과 '힐링'을 중시하는 관광으로 변화되고 있어 웰니스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웰니스 관광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더라도 전체 관광 성장률(3.2%)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더군다나 3년차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가 제주관광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제주의 자연, 관광, 힐링이 주목받는 등 웰니스 관광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환상숲곶자왈공원, 파파빌레,
사진 아래 왼쪽부터 서귀포치유의숲, 선흘2리 동백마을.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제공

실제로 제주관광 공식포털사이트인 '비짓제주'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관광지는 '비자림'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비자림은 2019년 5위, 지난해 3위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었던 곳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웰니스 관광지로 각종 미디어에서 조명을 받았던 머체왓숲길도 조회수 순위가 50위권 밖에서 올해 18위로 급상승하는 등 코로나19사태 이후 자연·비대면 도내 관광지의 조회수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 이전 인기가 있었던 테마파크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조회 수 순위에서도 하락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활성화 방안은=제주도는 2016년부터 제주형 웰니스 관광산업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문가 세미나 개최, 관광업계와 지역주민과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주형 웰니스 관광에 대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제주형 웰니스 4대 관광분야를 선정했다. 4대 분야는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치유 등이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에게 '안전과 일상으로의 회복' 등에 도움이 될 제주형 웰니스 관광지를 계절(봄철 제외)별로 15선(총 45선)을 선정해 언론홍보와 기획보도,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도는 지난해 제주관광공사 등과 함께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웰니스 관광 생태계 육성 및 제주관광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각종 사업발굴과 함께 홍보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워싱턴 포스트'에 '한국에서 팬데믹 스트레스에 지친 이들이 궁극의 휴식을 위해 경쟁하다'라는 제목으로 치유의 숲 웰니스 멍때리기 행사가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제주의 웰니스 관광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제주힐링명상센터, 제주901,
사진 중간 왼쪽부터 가뫼물, WE호텔웰니스센터
사진 아래 왼쪽부터 취다선리조트, 폴개협동조합. 사진=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제공

이와함께 제주도의 웰니스 관광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도 웰니스 관광지 중심 주변 스팟과 연계한 체류형 상품을 구성하는 등 지역 체류형 상품 기획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의 건강한 여행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난해 제주 웰니스 관광지 11개소를 신규 선정했다.

인증된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자연·숲 치유 분야에서는 머체왓숲길, 서귀포치유의숲, 파파빌레, 환상숲곶자왈공원이, 힐링·명상 분야로 선정된 관광지로는 제주901, 제주힐링명상센터, 취다선리조트 등이 선정됐다. 또 뷰티·스파 분야는 WE호텔 웰니스센터가, 만남·즐김 치유 분야는 가뫼물, 신흥2리동백마을, 폴개협동조합 등이 있다.

아울러 제주 관광공사는 상품의 다양성을 통한 소비자의 니즈 충족을 위해 웰니스 관광지 등 관광업계와 연계, 지역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1인 여행기획가, 로컬크리에이터 등과의 협업을 통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도모해 나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MZ세대, 신혼부부, 가족관광객, 은퇴세대 등 시장 세분화에 따른 타깃별 웰니스 시그니처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웰니스 관광 전문 인력 양성 및 활동 기반 마련으로 제주형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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