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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넘던 교통사망사고 '50명대'.. 35년만에 최저
지난해 사망자 50명으로 역대 '최저치' 기록
음주운전 단속 강화·카메라 설치 확대 한 몫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1.05. 10:34:21

제주경찰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한 때 100명 이상 발생하던 것이 처음으로 '5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50명이 사망했다. 이는 교통사고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86년(사망자 115명) 이후 최저치인데, 제주는 2013년(107명)까지도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통사망사고 유형을 보면 '차 대 보행자'가 19명(38%)으로 가장 많았고, '차 대 차' 16명(32%), '차량 단독' 15명(30%) 순이었다. 법규 위반 별로는 운전미숙이나 부주의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74%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신호위반이 각 3명씩 나왔다. 무면허 사고와 음주운전 사망자는 각각 4명, 8명이었다.

 지난 한 해 제주경찰은 제주도, 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도로 구조 개선과 교통안전시설 확대, 음주운전 단속 강화, 신호·과속 단속 카메라 추가 설치 등의 활동을 벌였다. 실제 기존 10개 구간·24대였던 구간단속장비를 지난해 14개 구간·53대로 확대했으며,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2021년 11월 기준 147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093건)에 비해 385건 늘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 음주 교통사고는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 추세"라며 "올해도 시간과 장소를 불문해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교통사망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경찰 단속이나 홍보, 안전속도 5030과 같은 교통정책도 한 몫을 했지만, 무엇보다 도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올해는 교통사망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의 최근 교통사망사고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82명, 2019년 66명, 2020년 68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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