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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암기념관의 24주기 소암 추모전 두 번째 '소암묵연(素菴墨緣) 깎고·빚고·쓰다'.사진=소암기념관 제공 제주 두 공예가의 작품이 서귀포 출신 서예가 소암 현중화(1907~1997) 선생이 머물던 자리에 놓였다. 소암기념관이 '소암묵연(素菴墨緣) 깎고·빚고·쓰다'를 주제로 진행 중인 24주기 소암 추모전 두 번째 전시다. 지난달 28일 막이 올라 새해 2월 6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양승필·고원종 두 명의 작가가 함께하고 있다. 서예가를 넘어 제주 예술계의 큰 스승으로 폭넓은 분야의 예술인들과 나누었던 인연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다. 목공예가 양승필은 소암이 서귀중학교에 재직하던 시절 제자로 목공예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소암과 더 가깝게 만났다. 현재 기념관 내 소암의 작업실인 '조범산방'에 남아 있는 가구 중 다수가 그의 작품이다. 추모전에는 사오기(벚나무) 등 오래된 제주목을 이용한 기품 있는 가구와 목공예품을 내놓았다. 도예가 고원종은 젊은 시절 소암과 함께 생활하며 서예를 배웠고 소암의 작품을 서각과 전각으로 작업한 일이 있다. 전통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온 고원종 작가는 단아하면서도 힘 있는 항아리, 병, 장군과 더불어 소암의 글씨를 새긴 다기를 선보이고 있다. 세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분청사기 작품도 나왔다. '大圓鏡上絶親疎'(대원경상절친소, 둥글고 큰 지혜의 자리에는 가깝고 멀게 지내는 것이 없다)란 글씨가 담긴 항아리다. 낙관을 보면 무진년(1988년)에 소전(고원종의 호)이 만든 작품에 소암이 글귀를 써서 서호(양승필 작가)에게 선물로 보낸 것임을 알 수 있다. 관람 가능일 등 소암기념관 홈페이지 참고.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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