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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동량 많은 설 연휴, 방역의 중대 고비다
입력 : 2022. 01.28. 00:00:00
민족이 대이동하는 설 연휴가 사실상 내일부터 시작된다. 예전 같으면 명절 때는 모처럼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하지만 올해는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설 연휴에 20만명 이상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 20만7000명(장점)이 제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설 연휴(2월 10~14일) 5일간 15만3132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보다 35.2%나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4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연휴기간 도내 5성급 이상 호텔의 객실 예약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렌터카도 80%, 골프장은 90%대의 예약률을 보일 정도로 제주로 몰려든다.

큰일이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함께 신규 확진자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서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이 된 것이다. 제주지역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본다. 현재 확진자 수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4일 32명, 25일 53명에 이어 26일에는 7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김부겸 총리가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겠는가. 연휴가 방역의 중대 고비인만큼 최대한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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