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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 기부한 50대 부부 '화제'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 힘이 되고 싶어"
전달된 성금 재난 취약계층 특화사업에 사용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2.09. 14:45:41

지난 3일 막을 내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익명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50대 부부가 있어 화제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8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50대 농업인 부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0만원을 서귀포시를 통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난 2020년 2월 2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모금이 시작된 이후 익명 기부로는 최고액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익명 기부는 총 33건이며, 기부액은 2000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부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을 농업인으로만 소개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신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말아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부부는 "우리도 조실부모하고 어렵게 성장해오며 주변 이웃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많은 이웃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부를 통해 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부부가 기탁한 성금을 서귀포시 돌봄 공백 해소와 관내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특화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은 부부의 선행이 실의에 빠진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난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정성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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