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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주방 화재 잇따라… 튀김 조리 시 '주의'
제주시 아라동·평대리서 튀김 조리 관련 화재 발생
"관련 시설 K급 소화기 비치해 초기 화재 대응해야"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2.21. 14:31:30

지난 20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시 아라2동 한 음식점 주방의 모습.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주방 조리시설에서 기름과 관련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제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37분쯤 제주시 아라2동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조리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주방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방 일부와 가스레인지 등 집기류가 화재로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14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튀김유를 이용한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튀김유에 접촉하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오후 6시56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의 한 음식점에서 튀김 찌꺼기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제주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불은 인근 주민이 해당 음식점에서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다행히 영업 종료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주방 중앙부에서 튀김 찌꺼기가 심하게 탄화되고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된 경로가 확인되는 등 튀김 찌꺼기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 조사 이후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 불로 에어컨과 냉장고, 식자재 등이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29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기름 성분에 의한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K급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필수다. K급 소화기는 주방(Kitchen)의 앞글자를 딴 소화기로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재발화를 막아 주방 화재에 적합하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주방에서 튀김 등 기름을 사용한 음식 조리 시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 물을 뿌리거나 분말소화기를 사용할 경우 화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시설에서는 주방 전용 K급 소화기를 비치해 초기 화재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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