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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전투표 앞두고 후보 단일화 돌출
민주당 "나누어 먹기 야합…역풍 불 것"
국민의힘 "대선승리 교두보 놓았다" 자신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2. 03.03. 19:04:06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5일 실시된다. 사진은 대선후보 벽보.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이틀간 도내 43개소(전국 3552개) 사전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사전투표를 앞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3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자 도내 정치권이 표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으며, 사전투표를 더욱 독려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5일 이틀간 도내 43개소 사전 투표소에 별도 신고 없이 사전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사전투표를 앞둬 윤·안 후보가 3일 전격 단일화를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리를 나누어 먹는 야합"이라며 역풍이 불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주선대위는 이날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갖고 "초보 운전자에게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수 없다"며 "국제정세의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후보, 나와 가족의 삶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재호 총괄상임위원장은 "단일화라기보다는 명분없는 야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정치야합으로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외연이 확장되고 "정권교체로 전선이 단일화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하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윤석열 제주선대위는 이날 투표독려 기자회견을 통해 "두 후보가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았다"며"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향진 도민선대위원장은 "그동안 정권 교체를 원했지만 후보 지지를 유보해 온 유권자들이 (이제 윤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주지역 지지율이 다소 열세였는데 이번에 두 후보의 단일화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힘을 얻고 대선 승리로 갈 수 있는 교두보를 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뒤늦게 이뤄진데다가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자들의 총결집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그 파급력을 가늠하긴 다소 어렵다는 관측이다.

 한라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공동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윤 후보 47.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6.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 후보(2.1%), 기타 다른 후보(2.0%)순이었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 또는 무응답'한 부동층은 2.3%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단일화가 실제 투표에서는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자동응답조사 방식(ARS·무선 가상번호 100%)으로 진행됐다. 2022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응답률은 7.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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