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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바다는 푸르기만 하지 않습니다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3.09. 00:00:00
멀리 보이는 수평선부터 햇빛에 반짝거리는 바닷물.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바다를 볼 때면, 푸르고 맑은 느낌이 기분을 좋게 한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검은 이미지가 머릿속을 조금씩 채운다. 우리들은 바다의 푸른 겉모습에 속아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잊고 있으며, 바닷속은 해양쓰레기로 인해 계속해서 망가지고 있다.

제주도 인근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는 연간 2만t가량이며, 이는 2021년 기준 전국 해양쓰레기 발생량의 20%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 중 80%는 플라스틱 쓰레기인데, 플라스틱은 분해가 되지 않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해양쓰레기는 바다의 염분과 수분, 이물질 등으로 인해 재활용 또한 쉽지 않아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토양오염 및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

제주도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 투기행위 감시 및 계도 인력인 바다환경지킴이를 채용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173명에서 올해 231명으로 확대해 계속해서 청정바다를 위한 환경보전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 수거만으로는 문제해결에 어려움이 있으며, 결국 우리 모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의 주민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제주 바다가 속까지 완전히 푸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성숙한 제주도민이 되기를 바란다. <고성찬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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