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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농업, 거미집이론 그리고 비료 공급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3.14. 00:00:00
거미집 이론은 경제학에서 기본적으로 소개되는 경제 이론 중에 하나다.

가격변동에 대해 수요는 즉각 반응하나, 공급은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야 반응하는 상품인 경우 가격 폭등과 폭락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면서 마치 거미집과 같은 모양으로 시장이 흘러가는 것을 나타내는 이론이다.

농산물인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농산물은 수많은 공급자가 있고, 기상 요건 등 불확실성 요소가 많아 공급을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농산물 시장은 수 없이 많은 소비자와 공급자인 농가가 있다. 수많은 농가가 있다는 것은 개별 농가의 생산 활동은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농가는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수용자의 입장이다. 공급자인 농민이 가격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농민이 얼마나 힘들고 열악한 처지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농사 과정 속에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와 땀이 있다. 흘린 땀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것이 공정한 사회이다. 하지만 농업에 있어서는 노력만큼 대가가 돌아오지 않을 때가 많다.

때문에 농업과 농민에게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농민의 열악한 처지만을 갖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국가의 지원은 필요하다. <임광철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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