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요택의 'Hello Friends' 어느날 재활용 회사의 바닥에 널부러져 버려지고 재활용되는 철판들 사이에서 '뛰놀고 있는 아기돼지'를 처음 만난 작가는 1년 동안 일상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철재 표면에서 녹이 슬거나 긁히고 찢겨져 있는 동물 친구들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사진 프레임에 담은 친구들을 '헬로우 프렌즈(Hello Friends)'라는 이름을 단 세번째 개인전에서 소개한다. 그동안 렌즈에 몽돌, 물결, 파도 등을 담으며 바다로 향했던 작가의 시선이 낡고 오래된 건물 주변으로 옮겨졌다. 정요택 작가가 준비한 세번째 사진이야기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녹슬거나 활용가치가 떨어진 철재 표면에서 포착한 세월의 흔적이다. 언뜻 보면 그림같은 작가의 20여 점의 사진 안에 숨어있는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작가가 살짝 보탠 팁을 전한다면 토끼, 말, 소, 새, 푸들 등을 비롯한 상상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녹슬거나 활용가치가 떨어진 철재 표면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게 되고 또 다른 세상과 통하는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면서 "생명력이 다해가는 철에 나타난 그림같은 표면을 바라보며 점점 사라져 가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 또는 이미 멸종되어 버린 공룡의 모습을 통해 생명에 대한 소중함 또한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는 아트인명도암에서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다. 정요택의 'Hello Friends'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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