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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꽃샘추위에도 봄꽃들 '기지개'
개나리 개화… 배나무·복숭아·벚꽃 발아
22일까지 비 내린 뒤 평년기온 되찾을 듯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3.20. 13:02:23
꽃샘추위가 몰아닥친 제주에서 봄꽃들이 잇따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7일 계절관측용 개나리가 개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화는 작년보다 18일 늦은 것이다. 이어 서귀포시 기상관측소에서는 개나리가 '발아'했는데, 작년에 비해 22일 늦었다.

발아는 식물의 눈을 보호하고 있는 인피가 터져 잎이나 꽃잎이 보이는 상태를 말하며, 개화는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폈을 때를 뜻한다.

같은 날 제주기상청과 서귀포기상관측소에서 배나무, 복숭아가 동시에 발아했다.

봄꽃을 상징하는 벚꽃의 경우 제주기상청은 지난 17일, 서귀포 기상관측소는 지난 15일 각각 발아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평년기온으로 볼 때 서귀포시가 1~1.13℃ 높아 먼저 발아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기온 차이는 1℃ 내외인 날이 많아 (봄꽃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이 10일 이상 지속돼 발아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꽃샘추위가 찾아 온 제주는 22일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21일 오후 3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5~30㎜의 비가 예상된 것이다.

기온은 21일 아침 최저기온 5~7℃, 낮 최고기온 12~14℃이며, 22일은 아침 최저기온 8~9℃, 낮 최고기온 12~15℃로 점차 평년기온(최저 6~8℃, 최고 13~15℃)을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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