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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공영주차장 12.8%… 고질적 주차난 부채질
주차장 확보율 121.8%… 부설주차장 85%로 다수 차지
공용 가능 주차면수 비율 낮아 운전자 주차난 체감 여전
시 자체 주차장 수급 실태 조사 주차환경개선지구 등 추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3.29. 17:14:11
제주시 26개 읍·면·동 주차장 확보율이 121.8%에 이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주차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상·노외주차장에 비해 부설주차장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주차면수를 적용한 주차장 확보율은 읍·면지역 120.1%, 동지역 122.4%이다. 이 중에서 한경면(87.9%), 추자면(37.5%), 일도2동(78.1%), 삼도1동(82.9%), 용담1동(71.9%), 화북동(87.9%), 삼양동(99.4%)은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은 곳에 속한다.

이에 더해 공용주차장보다 부설주차장 비율이 높은 점도 고질적 주차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주차장 확보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입주민이나 이용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부설주차장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서다.

제주시의 주차장별 주차면(2월 현재)은 노상(공영) 1만4231면, 노외 2만8634면(공영 1만5445, 공한지 1만449, 민영 2740), 자기차고지 2782면인데 반해 부설주차장은 26만5657면으로 나타났다. 부설주차장이 전체의 85.3%를 차지하고, 나머지 노외주차장 9.1%, 노상주차장 4.5% 등으로 집계됐다. 노외·노상주차장 중에서 민영을 제외한 공영주차장 비율은 12.8%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올해 공영주차장 확충과 함께 복층화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12필지의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 6개소 조성을 완료했고, 공영(공한지) 주차장도 37개소(629면) 만들었다.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은 한림, 외도, 도남 등 3개소(444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주차장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주차장 수급과 안전관리실태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영주차장 확충과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차별 주차 공간 확보 목표를 정하고 주차장 확보율이 현저히 낮은 지역은 주차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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