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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부터 한의원까지… 확진자 동네 병원서 대면 진료 가능
외래진료센터 확대 운영 추진 의원급은 내달 4일부터
모든 병·의원 신청 가능… 확진자 동선·시간은 분리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3.30. 16:00:24

외래진료센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가 확대되며 동네 병·의원에서도 진료 과목에 상관없이 진료가 가능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동네 병·의원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했으며, 호흡기 전담병원을 통해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아 왔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에 반해 호흡기 전담병원은 부족하며 의료 역량 과부하와 환자 불편이 잇따랐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들은 격리 기간 동안 호흡기 이외의 다른 과목의 진료를 볼 수 없어 질환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따라 특정 요건을 갖춘 모든 병·의원으로 외래진료센터를 확대해 대면 진료를 허용하며, 여기에는 한의원도 포함된다.

외래진료센터로 참여를 원하는 병·의원은 별도의 공간이나 시간을 마련해 확진자를 진료하거나 확진자 전담 의료 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신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가능하며 별도 심사 없이 신청한 날부터 즉시 대면 진료를 볼 수 있고, 건강보험 수가 청구가 가능하다.

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향후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확진자는 사전 예약하고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격리 중이어도 진료를 위한 외출은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재택 치료자를 대상으로 대면 진료를 하는 외래진료센터가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등 3곳이 운영되고 있다.

또 확진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도 제주한라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등 4곳이 있다.

동네 병·의원까지 확진자 대면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재택 치료자들의 치료에 숨통의 트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지만 여전히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대면 진료에 얼마나 많은 병·의원이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은 신속항원검사와 재택치료 수가 메리트가 커서 대면 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외래진료센터 확대는 향후 일반 의료체계로 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병·의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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