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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주의 보물, 산림을 지키자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3.31. 00:00:00
연일 지속되는 건조특보에 전국이 산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산불은 한번 시작하면 오랜기간 일궈진 산림과 유산을 걷잡을 수 없는 속도와 규모로 집어삼키고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기에 그 어떤 화재보다 무서운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량이 산림지역으로 돼있고 이 중 97%가 입목지로 구성돼 있는데다가 경사와 굴곡이 심해 일반 지형보다 8배 이상 급속한 연소가 전개된다.

특히 봄철은 건조한 날씨 탓에 다른 계절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10년 계절별 산불 발생 현황(산림청)을 보면 산불은 봄철이 60%로 가장 많았고 겨울 23%, 가을 11%, 여름 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선 다음 두 가지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산행이나 임야 캠핑 시 취사나 흡연 등에 주의해야 한다. 이제야 겨우 불길이 잡힌 울진 화재에서 보듯 작은 담뱃불도 금방 산 전체를 집어 삼킬 수 있다.

둘째, 농업부산물이나 쓰레기 등 불법소각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전정을 마친 나뭇가지나 가정에서 나온 생활쓰레기의 소각 모두 양의 적고 많음에 관계없이 불법이다.

제주도에는 한라산을 비롯해 보물과 같은 오름과 숲 들이 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아름다운 경관이 망가지는 큰 재앙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 <한동진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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