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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골프장 요금 인상률 전국 최고
전국 대중제 4개월 사이 주말 8.2% 인하했지만
제주는 3.2% 올라 전국 6대 권역 중 가장 비싸
회원제도 7.1% 오르면서 최대 인상폭 기록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2. 03.31. 15:39:38
전국의 대중제 골프장 이용료(그린피)가 최근 4개월 사이에 약 8% 내렸지만 제주는 오히려 전국 6대 권역 중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이용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제주는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 상승률도 가장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은 3월 초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0개 골프장의 1인 그린피(18홀 기준, 회원제 골프장은 비회원 요금 기준)를 조사한 결과 대중제 골프장 주말 평균요금은 17만4787원으로 작년 11월(19만341원) 대비 8.2%(1만5554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평일 요금은 14만4998원에서 13만3643원으로 7.8%(1만1355원) 내렸다.

요금을 인하한 곳이 평일 31곳, 주말 30곳으로 요금을 인상한 곳(평일 20곳, 주말 19곳)보다 많았고, 최고 12만원까지 내린 곳도 있었다. 작년 11월 기준 요금이 가장 비쌌던 충청지역 대중제 골프장 이용료는 하락폭이 가장 커 평일 16.7%(16만6000원→13만8222원), 주말엔 14.3%(20만5444원→17만6000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평일 11.6%, 주말 11.1% 요금을 인하했고, 강원도 평일 11.7%, 주말은 10.3%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은 "대중제 골프장의 이용료 인하는 개별소비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에도 이용료가 과도하다는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 대중제 골프장 이용료는 평일 3.1%(16만2143원→16만7126원), 주말 3.2%(20만1714원→20만8126원) 오르면서 전국 6개 권역 중 가장 비싼 수준이 됐다.

또 제주는 회원제 골프장 요금도 평일 9.1%(17만8542원→19만4820원), 주말엔 7.1%(22만8114원→24만4320원) 올라 6대 권역의 평균상승률(주중 1.4%, 주말 0.1%)을 크게 웃돌았다.

도내 30개 골프장 중 회원제는 5개, 대중제는 14개다. 11개는 회원제와 대중제를 함께 운영하는 혼합형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골프장 예약 취소시 위약금 약관도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골프장(평일 7곳, 주말 17곳)은 이용일로부터 7~9일 전에 취소해도 여전히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에 따르면 소비자는 평일 이용 3일 전까지, 주말 이용 4일 전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 가능하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전국 주요 골프장에 대한 직권조사를 진행중으로, 한국소비자원과 사업자 단체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골프장이용 표준약관' 개정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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