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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 제주, 축제 취소에도 '꽃놀이 인파'
제주 1~3일 사흘간 입도객 10만명 육박
올해 3·1절 연휴 포함 주말 이래로 최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관광 수요 회복
일부선 "코로나 확산세 커질라" 우려도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4.03. 16:46:14

3일 제주도내 대표 벚꽃 명소로 알려진 제주시 전농로 일대가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찾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주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봄꽃 명소마다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2만명대 후반, 3만명대 초반을 기록하던 제주 하루 방문객 수가 4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로 주춤했던 제주 관광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길은 벚꽃 구경을 하러 나온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올해 장전리 벚꽃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지만 취지가 무색하게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다음날인 3일 장전리와 더불어 도내 대표 벚꽃 명소로 알려진 제주시 전농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제주대학교 등지에도 나들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하는 제주관광통계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1일(금요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7만5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일별로는 1일 3만8600여명, 2일 3만6600여명으로 추세를 보면 일요일인 3일에도 3만명가까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3일 사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 사흘간의 주말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1절 연휴 직전 주말인 2월 25~27일(11만8600여명)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완화가 거듭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봄 날씨까지 맞물리면서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기와 봄 날씨가 맞물리면서 수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당분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0대를 기록하고 있는 등 여전히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벚꽃이 만개한 전농로의 인근 주민 송모(43)씨는 "주말 동안 수많은 인파가 도내 벚꽃 명소로 밀집되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다시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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