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더욱 빛낼 제주 연극인들의 열정의 무대가 펼쳐진다. 오는 13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 예선을 겸한 2022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대회 '제27회 제주연극제'의 막이 오른다. 대한민국연극제에 나설 제주대표팀을 가리는 올해 제주연극제에는 모두 4팀이 참가한다. 극단 파노가리, 극단 세이레, 극단 가람, 예술공간 오이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경연을 벌인다. 13일 첫 무대를 여는 극단 파노가리는 '수레바퀴'(오태영 작, 이광호·문무환 공동연출)를 준비했다. 정체 모를 한 반백의 신사가 돈이 없어 울고 있는 한 소녀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큰돈을 주며 시작되는 극은 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매우 단순명료한 구조로 코믹하게 풀어낸다. 극단 세이레는 15일 '숙영낭자전을 읽다'(김정숙 작, 강상훈 연출)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아녀자들의 거처였던 규방을 무대로 규방 특유의 젠더문화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고전소설 '숙영낭자전'의 숙영과 선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규방여인들의 일상풍경과 교차시키며 피어나는 아름다운 환상을 담았다. 17일에는 극단 가람이 '해무'(김민정 작, 이상용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만선을 꿈꿨지만 거듭된 조업 실패로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등 바다 안개에 갇힌 뱃사람들의 역경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9일 마지막 무대는 예술공간 오이가 장식한다. 펜데믹 시대에 늘어가는 온라인 소비 중에서도 1인 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다룬 창작 초연 '누가 온누리를 죽였나'(전혁준 작·연출)를 통해 관객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이번 연극제를 주최·주관하는 한국연극협회제주도지회 정민자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꽃 피는 봄이 왔다. 우리 제주연극계에도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면서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대회가 또 그 한 자리를 채워줄 거라 믿는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관람인원은 400명으로 제한되며 각 극단별로 예약이 이뤄진다. 현장 관객은 예약관객이 입장한 후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며, 관람료는 무료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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