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되고 있는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 해양경찰청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승선원 4명 중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해경이 사흘 만에 헬기 인양에 성공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를 11일 해군 함정에 인양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시킨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해양경찰 사고조사위원회와 해군은 헬기 동체의 성공적 인양을 위해 랜딩기어 4곳에 고장력 로프를 연결하기로 결정했고, 같은날 오후 2시35분부터 오후 6시29분까지 고장력 로프 연결을 완료했다.

이어 11일 오전 8시22분쯤 해군 잠수사를 투입해 1시간 가량 인양줄 연결 작업을 마쳤으며, 낮 12시54분쯤 동체 인양을 시작했다. 인양 약 1시간 만에 사고 헬기는 해군 군함 위에 적재, 고박 작업까지 완료했다.

인양된 헬기는 군함을 타고 해경 정비창이 있는 부산 다대포를 향해 이동하며, 해경은 경비함정을 동원해 근접 호송에 나선다. 이후 해경은 헬기 안에 있는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이뤄진 인양 작업에서 해군 광양함은 크레인으로 동체를 끌어 올리는 시도를 했지만, 40여분 만에 크레인에 연결된 와이어아 끊어지며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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