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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가 뭐라고… 길 잃은 2명 7시간 만에 또 구조
구좌읍서 헤매던 60대 남성·50대 여성 구조… 건강 양호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4.14. 10:50:01

소방대원들이 지난 13일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요구조자 2명을 구조해 이동하고 있다. 제주동부소방서 제공

고사리를 채취하다 길을 잃은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7시간 만에 소방에 구조됐다.

14일 제주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14분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의 한 골프장 인근에서 길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동부소방서는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한편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수색에 나서 같은 날 오후 11시45분쯤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신고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고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나섰다가 이날 오후 4시30분쯤부터 길을 잃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병원 이송 없이 귀가 조치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와 종달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섰던 3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 경찰과 소방에 구조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 246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8명 등 연간 평균 6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에 따른 길 잃음 안전사고가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길 잃음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 호각 등 비상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며 "특히 고사리 채취 중에는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기억하고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가서 다시 위치를 확인하거나 119로 신고하는 등 안전수칙을 꼭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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