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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면 해제… "알바부터 구해야죠"
18일부터 24시간 가능, 자영업자 '환영'
음주 문화의 변화… "회복 오래 걸릴 것"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4.17. 16:24:44
"식당 영업시간을 연장할거라서 아르바이트 인원부터 구하고 있어요."

정부가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이후 장기간 영업에 제한을 받아왔던 자영업자들이 반색하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서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6)씨는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소식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이후 지난 2년간 제대로된 가게 운영을 하지 못하면서 영업 적자는 눈덩이 처럼 불어났지만, 다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로 가게 영업시간을 2시간 정도 연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인원부터 구하고 있는데 쉽지않다"면서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어 가게 운영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았는데, 이제 다시 주변 상권이 활성화돼 가게 손님도 다시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또 늦은시간대 손님을 주로 대상으로하는 노래주점, 호프집 등도 앞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노형동에서 노래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영업을 할 수 없게되면서 폐업을 100번도 넘게 고민한 것 같다. 매일 하루하루를 버티며 지냈는데 해제하는 날도 오다니 정말 기쁘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그동안의 영업손실을 메꾸기 위해 열심히 가게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그동안 외식·음주 문화 등의 추세가 바뀐데다, 물가도 크게 뛰어 지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직장인 A씨는 "요즘 지인들과의 술자리는 간단히 1·2차만 하고 오후 11시쯤이되면 해산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면서 "또 최근 술 값도 오른 탓에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마트에서 술을 사고 배달음식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단체들이 정부의 거리두기 전면 해제 방침을 환영하면서 온전한 손실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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