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피니언
[열린마당]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로 따뜻한 봄 나기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4.18. 00:00:00
2021년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만664건의 주거지(주택·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에 약 30건의 크고 작은 불이 난 것이다. 201명이 사망했고, 878명이 화를 입었다. 하루 두세 명이 죽거나 다친 셈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이렇지만, 화재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노후주택, 고시원, 쪽방촌 등에 사는 사람들이다. '인간만이 인간에게 다가갈 수 있다'(라면을 끓이며, 문학동네)라고 소설가 김훈은 역설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비롯한 화재취약계층 가옥의 봄은 더디기만 하다.

화재진압도 중요하지만, 화재예방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혹여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은 화재예방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화재 발생시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거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려 신속히 대피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한림의용소방대에서는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해마다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까이 있는 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 자칫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는 일임을 안다면 우리 모두 올봄은 가까운 이웃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김성부 한림남성의용소방대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