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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봄철 식중독, 방심은 금물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4.20. 00:00:00
식중독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지만 일교차가 큰 봄 날씨에도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는 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세균으로 열에 강한 포자를 가지고 있어 가열 조리한 식품이라도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의해 최근 5년간 총 47건 165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기간별로 보면 봄(3~5월)에 24건의 사고 중 771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1061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연계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감시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2021년 도내 5개 의료기관에서 채취한 설사질환 환자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773건 중 200건(25.9%)이 세균성 감염이었으며 그 중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는 44건(22.0%)으로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했던 음식은 75℃ 이상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안전하다.

퍼프린젠스는 집단 급식시설 등 다수인의 식사를 조리할 경우 발생이 쉬워'집단조리 식중독'이라고 불리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여러 용기에 나눠서 음식을 담아 보관하고,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 이하에서 보관하는 등 적정온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은옥 제주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보건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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