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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물학대범 강력한 수사로 엄벌하라"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 21일 긴급 기자회견
가벼운 처벌 문제 지적… 2만여명 참여 탄원서 제출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04.21. 15:07:58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 관계자들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동물학대범에 대한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 김도영기자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이하 제주네트워크)는 2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에서 연이어 발생한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에 대해 강력한 수사와 엄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주네트워크는 "지난 13일 한림쉼터 주홍이가 입과 발이 꽁꽁 묶여 학대받는 사건에 이어 19일 내도동에서 푸들 강아지가 생매장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들 동물 학대자들은 피해 동물을 아주 고통스럽고 극단의 공포 속에서 서서히 죽게 만드는 최악의 학대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을 조롱이나 하는 듯 연달아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도 동탄에서는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텔레그램에서 공유하는 사건도 있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 4400명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중 구속된 인원은 고작 5명으로 실형 선고 비율은 1%도 안되며 법원의 가벼운 처벌이 동물학대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네트워크는 "동물학대범들은 우리 주변에 있으며 지금도 이 상황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다가 다시 동물을 입양하고 더 잔인한 학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일련의 동물학대 사건의 다음 범행은 인간이 될 것이란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5일 동물보호법이 10년 만에 개정돼 학대 행위를 20여 가지로 확대하고 처벌 조항도 2배 가까이 추가됐다"며 "제주 경찰은 수사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 더 이상 학대 사건이 없도록 강력한 수사로 사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네트워크는 주홍이 사건에 대한 엄벌 탄원서에 이날까지 1만9174명이 참여했으며, 곧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동물학대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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