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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투명페트병 안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05.10. 00:00:00
파란 하늘 속 따뜻한 햇살이 내리는 봄날이면, 알 수 없는 기운이 마음속에서 일어나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곤 한다.

삼양동부녀회 활동을 하고 있는 나로선 이쁜 꽃도 길가에 심고 싶고 웃자라나는 공터 잡초도 매고 싶은, 기분 좋은 번잡스러움이랄까.

삼양동부녀회는 올해부터 투명페트병을 수집하고, 재분리해 처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2021년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 된 이후 각 클린하우스로 곱게 단장해 배출되고 있는 투명페트병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벌써 8t이 넘게 수집됐으니, 그 배출량 만큼 시민들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하려는 열의를 새삼 느끼고 있다.

자원화되는 투명페트병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상호가 표시된 비닐은 제거돼야 하고 투명해야 되며, PET재질이어야 하고 병이라야 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 유색 플라스틱병 들은 대상이 아니며 이런 것들은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하여야 한다. 또한 찌그러뜨려 마개를 해야 하는데, 이는 마개를 막아 놓은 투명페트병은 이송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을 방지해 재활용률을 크게 높여준다. 마개는 재활용 과정에서 다시 분리가 된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찌끄러뜨려 배출하면 수집, 처리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줄어들어 작업 효율을 올릴 수 있다.

투명페트병 안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아름다움으로 느낄 수 있게, 조금의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양혜숙 제주시 삼양동새마을부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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