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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난 KBL 굵직한 '에어컨 리그' 뉴스 쏟아진다
팀 매각·FA·감독 교체 등 이야깃거리 관심 집중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2. 05.12. 14:16:23
프로농구 2021-2022시즌이 지난 10일 서울 SK의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뒤 오히려 비시즌 초반부터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구단 매각과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일부 구단의 사령탑 교체 등 굵직한 '에어컨 리그' 뉴스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먼저 시즌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11일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을 구단 최고 책임자로 내정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허재 전 감독의 장남인 원주 DB의 허웅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허재 전 감독과 허웅이 데이원자산운용에서 함께 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허재 전 감독은 전주 KCC 사령탑 시절이던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허웅을 뽑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감독과 선수로 있는 것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지명하지 않았다.

당시 허재 감독의 KCC 바로 다음 순번이던 동부(현 DB)가 허웅을 영입했다.

신생팀으로서 리그 진출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면 허재 전 감독을 구단 최고 책임자에 임명하고, 그의 아들 허웅에게 데이원자산운용 유니폼을 입히는 것 이상의 방법은 찾기 힘들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팀의 간판으로 FA 자격을 얻은 '집토끼' 이승현을 잡고, 허웅등 '산토끼'들도 잡아 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는 허웅, 이승현 외에도 김선형(SK), 이정현(KCC), 전성현(KGC인삼공사), 두경민(한국가스공사) 등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나온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SK만 전희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반면 이번 시즌에는 벌써 2개 팀에 새 감독이 선임됐다.

서울 삼성이 은희석 전 연세대 감독, 창원 LG는 조상현 전 국가대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또 데이원자산운용도 새 감독을 찾고 있는데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승기 감독은 2020-2021시즌 우승 후 인삼공사와 '1+1년' 계약을 맺어 2021-2022시즌 종료 후 사실상 계약이 만료됐다.

김승기 감독은 인삼공사와 재계약 협상 중으로, 최소한 3년 계약 기간을 보장해줘야 잔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김승기 감독이 데이원자산운용으로 옮기면 인삼공사도 새 감독 물색에 나서야 한다.

여기에 2023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이끌 국가대표감독도 공모 절차가 진행되는 등 프로농구 비시즌 기간인 '에어컨 리그'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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