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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끝나지 않은 팬데믹, 고삐 풀려 불안하다
입력 : 2022. 05.24. 00:00:00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하루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가 300명 안팎으로 현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코로나19가 안심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 최근 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가 검출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면서 제주의 치안수요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어 걱정스럽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4주간 112 신고 건수는 총 2만5365건이 접수됐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 4주와 비교해 9.2% 증가한 것이다. 112 신고 중 범죄 신고는 4.6%, 교통 신고 6.6%, 기타 신고는 10.5% 늘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무전취식 및 무전승차가 74.3% 증가했다. 주취자 관련 41.4%, 청소년 비행 23.8%, 행패 소란 22.1%, 시비 18.2%, 재물손괴 16.5%, 음주운전 9.7%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2~4시가 76.9%, 오전 4~6시가 68.5%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이 거의 풀리면서 제주지역은 사실상 완전한 일상으로 되돌아간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르면 6월말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정부 예측도 나오고 있잖은가.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가을 유행 전망이 대폭 앞당겨진 것이다. 정부가 '확진자 7일 의무 격리' 조치를 6월 20일까지 달리 연장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아직은 지속적인 방역이 요구되는 불안한 상황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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