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새정부 기조에 맞춰 정상 추진"
오영훈 "도민들의 뜻 모아서 최종 판단"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11월 10일 성산읍 일대를 제2공항 부지(150만평)로 확정·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2020년 후반기 제주 제2공항 개발정책(기본계획 고시)을 결정하고 토지수용을 진행한 후 2021년 착공해 2026년 완공 및 개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2공항 건설 추진여부를 놓고 도민들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제주사회는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을 내리면서 추진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같은해 12월 1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이 두차례의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국토부는 환경부에 의해 반려된 사유를 재검토해 보완 가능성 여부를 판단한다. 이 검토는 최소 6개월이 소요돼 올해 7월 이후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가 재차 판가름 나게 되는 것.

윤석열 새정부는 향후 5년 간 제주전역에서 추진될 제주지역 7대 공약에 제주 제2공항 조기착공을 포함했다. 제2공항 주변에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고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공항 인프라 시설 관리 및 운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중인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 '악화된 도민 갈등 해결', '제주와 도민 이익 최우선', '도민 결정권 확보'라는 대원칙 아래 도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초당적으로 협의하며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2공항 건설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명은 유보한 상태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임기 내 제2공항 조속 착공을 약속했다. 현재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현 제주공항 확장 또는 새로운 입지선정은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제주 제2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지구 ▷스마트혁신지구 ▷항공물류지구 등 제주의 특색에 맞는 공합복합도시를 조성해 제2공항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동부지역에 새로운 경제축을 만들어 제주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 제2공항은 난개발과 투기를 부추겨 제주를 망가뜨릴수 있다며 제2공항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녹색당 부순정 제주지사 후보는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고려하고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면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하고 그러면 제2공항은 논의할 대상도 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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