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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꿈나무 키우는 '제주 평화어린이도서관' 확대
제주 비영리 시민단체 글로벌이너피스 지난해 이어 현지에 조성
제주도 ODA 공모로 수도 딜리 외곽 등 유치원 3곳 선정해 추진
설문대도서관 협조 도서 비치 외에 운영 연수, 사서 양성 교육 등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6.05. 15:50:13

동티모르 아일레우 주 산간 지역에 있는 파히소이 유치원. 사진=글로벌이너피스

제주지역 비영리 시민단체인 글로벌이너피스가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의 외곽 등 유치원 3곳에 어린이도서관을 추가로 만든다. 제주도의 2022년 국제개발협력(ODA)사업 공모로 진행하는 '동티모르-제주 평화어린이도서관 조성 사업'이다.

동티모르는 아시아의 최빈국으로 분류된다. 이곳의 교육기관은 정부인가 후 자력으로 도서관 설비와 도서 구입비를 충당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취약한 재정 여건 탓에 공간만 있고 콘텐츠나 운영 인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에 글로벌이너피스는 지난해 제주도의 ODA 사업으로 동티모르의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딜리 지역에 어린이도서관 2곳을 조성했고 해당 사업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에 대상지를 확대하게 됐다.

이달부터 도서관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곳은 딜리시 외곽 알파 테라(Alfa Terra) 유치원, 랄레한 푸난(Lalehan Funan) 유치원과 산간 지역인 아일레우 주의 파히소이(Fahisoi) 유치원이다. 이들 유치원은 글로벌이너피스 동티모르 지부가 현지 대한민국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인근에 학교가 부족해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한국 교포들이 학교 설립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사후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동티모르 수도 딜리시 외곽에 위치한 랄레한 푸난 유치원. 사진=글로벌이너피스

글로벌이너피스는 유치원 3곳의 유휴공간을 작은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한국과 동티모르의 어린이도서, 시청각 자료, 학습 교재, 교구 등을 비치하고 도서관 운영 연수, 사서 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주시 연동에 있는 사설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의 자문과 협조를 받아 '제주형 공동체 교육 경험'을 동티모르에 확산하게 된다.

글로벌이너피스 대표인 강경희 제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업 종료 후에도 추가 도서 지원과 어린이 독서교육, 교사 대상 도서관 운영과 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도서관 공간활용도를 수시 모니터링해 아동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동티모르 교육부를 통해 도서관 조성 학교를 추천받는 등 동티모르 취약 계층의 교육발전 증진 등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이너피스는 2014년 6월 설립됐다. 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평화교육과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지구촌 평화에 이바지하는 비영리 시민사회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라는 섬에 기반을 둔 국제개발 NGO의 특성을 살려 동남아시의 작은 섬나라인 동티모르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7~2018년 제주도의 ODA사업으로 '우정의 숲 조성과 친환경 화덕 배부 사업'을 벌였고, 2020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동티모르 취약계층 식수시설 개선과 긴급지원 사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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