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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우의 월요논단]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2. 06.20. 00:00:00
6월은 국가에서 지정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은 국가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며, 보훈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이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보답하겠다는 것이 호국보훈의 달을 지정해 기념하는 이유다. 올해도 6월을 맞이해 6·25전쟁 72주년 정부기념식을 포함해 많은 보훈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최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감사와 위로의 말씀에 이어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며,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고 보훈체계는 강력한 국방력의 기초다. 우리나라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분들이 상처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의 호국보훈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가 생존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해 책임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유엔군 참전용사를 포함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보훈가족을 불편함이 없도록 알뜰하게 살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안이 있다. 바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6.25전쟁 등 우리가 겪은 수난의 역사와 현재의 안보환경에 대해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정부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알게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며, 안보의식을 고취시켜 나가는 것은 미래를 위한 매우 값진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행사는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지속적인 호국영웅과의 만남과 이에 따른 예우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정권이 바뀌고 정치적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호국영웅들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진리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분들을 마음으로 나마 기억하고 보답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남동우 제주대학교 교수·예비역 해군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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