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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제주도민증 발급 급감… 혜택 '글쎄요'
시행 11년만에 최근 발급자 10만명 돌파
한해 발급자 2만1여명서 3495명으로'뚝'
항공료 지원 한다지만 최저가가 더 저렴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07.07. 17:56:52
[한라일보] 재외제주도민증 발급자 수가 시행 11년만에 10만명을 넘어었지만, 매해 발급 건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혜택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재외 제주도민증 제도'를 시행했다. 이는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외도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제주도민으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제주도 재외도민지원조례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누적 발급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 재외제주도민증 발급자 수는 시행 첫해인 2011년과 비교해 83% 가량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도가 집계한 재외도민증 발급현황을 보면 2011년 재외제주도민증 발급자는 2만1617명을 기록했으나, 다음해인 2012년에는 1만2824명으로 급감한 뒤 지속 감소추세를 보이다 2016년에는 6858명으로 줄었다.

이후 2017년 7033건, 2018년 8277건으로 잠시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2019년 6383명, 2020년 4223명, 2021년 3495명 등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서는 6월까지 2378명이 재외제주도민증을 발급 받아 누적 발급건수는 10만33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재외제주도민증 발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영향 탓도 크지만, 각종 혜택 수준이 수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탓도 크다.

재외제주도민증 소지자는 제주 출·도착 항공료, 여객선 운임, 사설관광지(58개소) 및 골프장(22개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혜택 중 하나인 항공료 지원과 관련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의 저가항공사가 주말·성수기에는 할인혜택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할인혜택을 적용한 금액보다, 종합포털싸이트에서 판매하는 최저가항공권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사실상 도민증을 발급 받고 주어지는 혜택의 장점이 사라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발급자 수가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최근 방역이 풀리면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혜택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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