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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폭염과 고수온에 제주시 서부지역 양식장 긴장
지난 8일 제주 고수온 주의보… "당분간 고수온 지속"
2020~2021년 피해 잇따른 한경면 중심 대응책 강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07.10. 16:03:08

제주도내 양식장.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폭염과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장 피해 예방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시는 고수온에 의한 양식생물 대량 폐사 방지를 위한 집중 관리를 실시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방 사업은 고수온 대응 취약 양식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하수와 지하해수를 함께 쓰고 있는 동부지역과 달리 지하해수를 주로 사용하는 한경면 등 서부지역 양식장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취약지에 대한 고수온기 현장 대응반을 가동 중이다. 실제 제주시지역에서 발생한 고수온 양식생물 피해 사례를 보면 2021년 한경면 3개소 4만1762마리 폐사에 따른 피해액 약 2억7000만원, 2020년 한경면 5개소 4만2260마리 폐사에 피해액 약 2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시는 올해 초부터 고수온 대응 어류 면역증강제 지원 등 피해 저감 물품을 20개소(총 6700만원)에 보급해왔다. 또한 노후 양식시설 3개소에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지하해수펌프, 양식장 차광막 교체 등을 지원했고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현장 대응반은 양식장 사육 수온 모니터링 등 예찰 활동 강화, 지속적인 현장 순회 지도와 밀착 관리를 맡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전남 함평만 등에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를 고수온 경보로 상향하고, 제주도와 서해 연안까지 고수온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전남 함평만 등의 수온이 25.1~29.5℃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와 서해 연안의 수온이 24.0~27.6℃로 형성됨과 동시에 추가적인 수온 상승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고수온 경보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2018년보다 한 달 정도 빨리 발령됐다. 특보 발령 이외의 해역도 수온이 23.5∼25.7℃로 평년에 비해 1℃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해수부 측은 "당분간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양식장의 사육 밀도와 먹이공급 조절, 산소 발생기, 액화산소 등을 통해 충분한 산소공급 등 세심한 양식어장 관리가 필요하다"며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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