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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달려 단속 피하는 오토바이… 경찰 '싸이카'로 잡는다
도내 발생 이륜차 교통사고로 올해 5명 사망
제주경찰청 합동단속팀 구성해 집중단속 돌입
도주 사례 방지 위해 경찰 오토바이까지 배치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2. 07.14. 12:55:28
[한라일보] 제주경찰이 이륜차 무질서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사고는 물론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으면서다

제주경찰청 자치경찰부서(경비교통과 안전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치경찰단, 양 행정시와 함께 합동단속팀을 구성, '이륜차 무질서 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이륜차 교통사고는 2019년 402건(사망 11명), 2020년 327건(사망 12명), 2021년 448건(사망 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6월 기준으로 182건이 발생, 5명이 사망했다.

이륜차 법규 위반 단속도 2019년 1095건에 불과하던 것이 2020년 2219건, 지난해 595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단속 유형을 보면 보도 통행이 2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160건, 교차로 통행 위반 446건 등의 순이다.

아울러 창문 개방이 많아지는 여름철 야간에 이륜차 소음으로 인한 수면 방해 등의 민원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 합동단속팀은 ▷신호·지시위반 ▷안전모 미착용 ▷보도통행 ▷중앙선침범 ▷보행자보호의무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을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사용 신고 ▷번호판 미부착 ▷번호판 훼손·가림 ▷불법튜닝(LED·소음기 등)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도 들여다 본다.

특히 일부 이륜차 운전자들이 기동성을 바탕으로 미꾸라지처럼 단속망을 피해 도주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경찰은 싸이카(경찰 오토바이)와 암행순찰차, 캠코더 등 기계식 장비까지 동원하기로 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현장 단속뿐 아니라 불법튜닝 업체 등에 대한 수사도 강도 높게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단속이 불법 이륜차 운행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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