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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오이, 세월호 다룬 창작극 '카레' 선보인다
따뜻한 감동 전하는 2인극 '엄마와 딸' 이야기
오는 30일 초연... 8월 21일까지 매주 토·일 공연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07.26. 15:37:15
[한라일보]꾸준히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려온 예술공간 오이가 이번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창작 추모연극 '카레'(전혁준 작·연출)로 도민들과 만난다.

예술공간 오이의 마흔두 번째 작품인 '카레'는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평범한 엄마의 딸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예술공간 오이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 그리고 엄마 기억에 남아 있는 딸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엄마와 특별히 다르지 않은 엄마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오는 30일 초연되는 연극 '카레'는 8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오후 3시·7시) 예술공간 오이(제주시 연북로 66)에서 공연된다.

전혁준 연출가는 '작, 연출의 글'에 "엄마와 딸, 그리고 바다라는 키워드가 심연 속 세월호를 인양해 카레라는 작품을 쓰게 했다"면서 "잊은 척 살았던 순간이 부끄러워 더 기억해봅니다. 미안하다 말하고 싶지만 닿지 못 합니다.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함께 기억하고 싶어서 연극을 합니다"라고 남겼다.

'카레' 기획을 맡은 예술공간 오이 오상운 공동대표는 기획 의도에서 '연극인의 책임'과 '우리의 이야기'임을 언급했다.

오 대표는 "예술공간 오이는 그동안 제주4·3을 주제로 한 창작공연을 만들어왔다. 연극에서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외쳐 나가는 것도 연극하는 사람들의 책임 중 하나라 생각했다"며 "올해에도 제주 4·3을 주제로 창작작품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사회에서 잊어선 안 될 기억, 바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작품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과거에 있었던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생각한다"며 "상처를 그냥 덮는 것이 아니라 고름과 딱지가 만들어져 가는데서 피부가 건강을 되찾듯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건강해지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관람가이며,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소요 시간 75분.

예술공간 오이가 오는 30일 처음 무대에 올리는 세월호 추모 연극 '카레' 연습 장면. 예술공간 오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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