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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제주의 여름 마무리하는 연극의 향연
제주연극협회, 제31회 소극장 연극 축제
오는 24일~30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서
협회 소속 7개 극단 모두 참여 알찬 무대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08.21. 15:44:45

지난해 열린 소극장 연극 축제 무대에 올린 예술공간오이의 창작극 '감금'(전혁준 작, 고승유 연출) 공연 장면. 예술공간 오이 제공

[한라일보] 뜨거웠던 8월의 여름을 제주 연극인들이 열정의 무대로 장식한다.

올해도 한국연극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정민자)가 주관하는 '소극장 연극 축제'가 관객과 만난다. 서른한 번째를 맞는 소극장 연극축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매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제주연극협회 소속 7개 극단 모두가 참여해 알차고 다채롭게 꾸며진다. 24일 극단 가람을 시작으로 25일 극단 세이레, 26일 극단 파노가리, 27일 퍼포먼스단 몸짓, 28일 극단 정낭극장, 29일 극단 이어도, 30일 예술공간 오이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첫 무대를 여는 극단 가람은 치매를 소재로 한 '오거리 사진관'(한윤섭 작, 이동훈 연출)을, 극단 세이레는 세 여자의 이야기 '십 년 후,'(김민정 작, 설승혜 연출)를 선보인다.

극단 파노가리는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요?'(김수용·문재용·임청아 작, 김수용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김영선과 공동 극본을 쓴 3명이 배우로 출연한다.

퍼포먼스단 몸짓은 '마녀'(신성우 작, 강종임 연출)를 준비했다. 종적을 감추었던 '마녀'가 다짜고짜 친구 연주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전화를 걸어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단정낭극장은 어느 노부부의 일상을 다룬 '3월의 눈(雪)'(배삼식 작, 강한근 각색·연출)을, 극단이어도는 '당신의 쓰레기를 배달합니다'(송정혜 작, 강명숙 연출)로 무대를 채운다.

마지막 무대는 예술공간 오이의 '언택트시대의 초대'(현대영 작, 남석민 연출)가 꾸민다. 강력한 팬데믹에 인류가 통합된 세계정부를 만들어 사람간의 만남과 접촉을 금지한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정민자 지회장은 "제주가 예술의 섬, 연극의 도시로써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것은 우리 제주연극인들의 소망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31회째 소극장축제를 이어온 것"이라며 "시원한 공연장에서 연극공연을 맘껏 즐기시기 바란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도민들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해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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