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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화재 빈발하는 동절기… 해경 선제적 안전 점검
지자체·수협 등과 합동 현장 점검 및 홍보 캠페인
최근 3년 제주 선박 화재 36건… 어선 30건 최다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10.11. 15:30:04

제주해경 대원들이 어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휴대용 소화기를 전달하며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해경청 제공

[한라일보] 동절기 선박 화재 예방을 위해 해경이 선제적 안전 점검에 나선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말까지 어선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도내 항·포구에 계류 중인 어선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안전 점검과 어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제주에서는 총 36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31%인 11건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집중됐다.

선종별로는 어선 화재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레저보트 3건, 여객선 2건, 기타 1건 등이었다.

제주해경은 지난 8월까지 도내 주요 항·포구 25곳에서 어선 83척을 대상으로 화재 사고 예방점검을 실시했으며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제주해역 조업 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사고 예방을 위해 수협·지자체 등과 합동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주기관 연료 누유 및 엔진오일 고착 상태 ▷기관실 내 가연성 물질 제거 ▷배전반 내 전선 상태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각종 소화 설비 작동상태 등이다.

또 어업 종사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화재 사고 대응 방법이 적힌 소책자와 휴대용 소화기를 전달하는 홍보 캠페인도 병행한다.

어선 기관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난방시설 자제, 노후화된 배전설비 점검, 소화기 배치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화재 발생 시에는 사고 사실을 주변에 전파하고 무리한 진화 작업보다는 안전을 위해 대피해야 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박 화재 사고는 출항 전 안전 점검과 소화 설비 점검 등을 통해 예방 가능한 만큼 어업 종사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화재 사고가 없는 안전한 제주 바다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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