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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감귤농가 인건비·영농비 부담에 '허리 휜다'
극조생감귤 가격 지난해보다 낫지만 평년 비해 줄어
코로나로 외국인 노동자 절대 부족… 물류비도 부담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10.16. 10:47:31

극조생감귤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가격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인건비와 물류비 등 각종 영농비 상승으로 농가의 소득은 실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한라일보] 극조생감귤 가격이 지난해에 견줘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농가 소득은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 등으로 반감되고 있다. 최근 시장가격이 좋다고는 하지만 예년보다 낮은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를 구할 수 없어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외 서귀포시에 따르면 극조생감귤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지난 10일 1만400원(5㎏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00원에 비해 33%가량 올랐다. 올해산 누계가격도 1만원대로 전년도의 8100원대보다 24% 상승했다. 다만 지난 15일 도매시장에서의 가격대는 9000원대로 하락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극조생감귤의 외관 품질상태가 양호하고, 평균 당도도 10브릭스로 작년 9.4브릭스에 비해 높다"며 "출하초기부터 품질검사(50% 이상 착색, 8브릭스 이상)를 통해 대과나 미숙과 등 비규격 감귤 유통행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가 반응은 비료·농약 가격, 인건비, 물류비 부담에 가격은 예년에 비해 낮아 울상이다.

A씨(49·서귀포시 남원읍)는 "코로나19로 중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를 구할 수 없어 감귤 따는 인부를 구하는데 8만5000원(점심 제외, 간식 2회 제공 포함)을 줘야 한다"며 "여기에 택배비 등 물류비까지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얼마 안 된다"고 했다.

최근 인건비는 감귤을 따는 여성 7만~9만원대, 수확한 감귤을 나르는 남성은 13만~15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택배비도 10㎏ 기준 5000원 수준으로 예년보다 20%정도 올랐다.

서귀포시는 극조생감귤 가격이 향후 노지감귤 가격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함에 따라 출하전 품질검사와 함께 선과장을 중심으로 비규격 감귤 유통 차단을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올해 10건에 비규격 감귤 5t을 적발해 경고·폐기처분했고, 사안에 따라 과태료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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