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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작가 '육필원고' 그대로 육필문학관-제주 개관
양봉석 대표 20여년 수집 정지용-이광수 원고 시집 등 대상
내년 3월 정식 개관 앞두고 이달 29일까지 개관준비 전시회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22. 10.18. 10:35:14

정지용의 시인의 육필원고와 작품.

[한라일보] 한국 근현대사 유명작가들의 육필원고를 직접 보고 그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육필문학관'이 제주에 문을 열었다.

제주에서 사업가이자 수묵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양봉석 성수레미콘 대표가 제주시 한라수목원 입구 수목원YJ 빌딩 지하에 '육필문학관-제주' 개관준비 전시회를 지난 14일부터 29일(매일 오후 2시~5시)까지 열고 있다.

양 대표는 지난 20여년동안 한국 근현대 작가인 정지용과 이광수, 그리고 김소월 등의 육필(친필) 원고와 단행본 시집, 소설·수필집를 수집해왔고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이번 개관준비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지용 시인의 제2시집 백록담 초판과 재판본, 제1시집 정지용 시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청계 정종여 선생의 그림과 정지용 시인의 육필로 제주민요를 시화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춘원 이광수의 육필원고와 작품.

이와함께 정운 이영도 여사에게 준 유묵, 그리고 정지용 시인의 문장지 시부분 추천위원 당시 추천한 청록파 조지훈과 박두진 박목월 시인의 육필원고와 시집도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친일논란으로 우리에게서 멀어졌지만 우리 문학사에 많은 영향을 준 춘원 이광수의 육당 최남선 시조집 백팔번뇌의 발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비문 초고, 근대소설 '무정'의 4판본, 시가집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최초의 근대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 최초 근대시집 '해파리의 노래', '님의 침묵'. '청마시초', '육사시집' 등도 관람이 가능하다.

양 대표는 "그동안 취미로 모아왔던 문인들의 육필원고를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본격 개관에 앞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내년 3월쯤 김소월 등 다른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정식 개관을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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