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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어선 전복 실종자 수색 이틀째 '아직…'
함정 선박 32척·항공기 7대 등 투입 수색 범위 확대
구명벌 타고 탈출 가능성 일본·중국 해경 협조 요청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10.19. 10:05:44

해경과 해군이 18~19일 조명탄을 쏘며 사고 현장인 서귀포 마라도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구조·수색이 사고 발생 이틀째에 접어들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선체에서 구명벌이 사라져 이를 타고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어 해경이 중국과 일본 해경에 수색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밤 야간 구조·수색에 나섰던 해경은 19일 오전 7시를 기해 주간수색으로 전환하고 선내 진입을 시도하는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풍랑특보 해제에도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고도 높은 데다, 선박 주변으로 와류(소용돌이)까지 강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은 현재 파고 2~3m로 어제보다는 파도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초속 16~18m의 강풍이 불고 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사고해역에 함정과 선박 등 32척(해경 8, 해군 3, 관공선 3, 민간어선 18)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항공기 7대(해경 1, 해군 3, 공군 2, 소방 1)를 투입돼 주변 해역을 넓게 수색하고 있다. 배가 더 이상 가라앉지 않도록 리프트백 설치도 완료했다.

해경과 해군이 18~19일 조명탄을 쏘며 사고 현장인 서귀포 마라도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이날 수중 수색과정에서 구명벌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구명벌은 어선설비기준에 따라 길이 20m 이상의 어선은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21.59m 길이의 A호도 의무 설치 대상으로, 구명벌을 타고 선원들이 탈출했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다만 강한 파도에 휩쓸려 갈 수도 있어 이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18일 민관군은 사고 발생 이후 함정 8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18척, 해군함정 3척, 해경·군 항공기 4대를 투입했다. 조명탄 145발을 투하하는 등 주·야간 수색에 나섰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선체 조타실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어선 전복 사고는 18일 오전 2시40분쯤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서귀포 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 A호가 전복돼 승선원 4명(한국인 2·외국인 2)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자는 5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30대 베트남 국적 선원, 20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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