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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친절의 기본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입력 : 2022. 10.24. 00:00:00
황희정승의 널리 알려진 일화를 보면 집안의 노비 둘이 다투다가 그 중 한 노비가 다른 노비가 잘못한 점을 고하자, 황희정승은 "네 말이 옳다"고 하고, 이어서 또 다른 노비가 와서 앞서 다녀간 노비의 잘못을 고하자 "네 말도 옳다"고 말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황희정승의 부인이 "이쪽도 옳고 저쪽도 옳다고 하면 대체 어느 쪽이 틀렸다는 말씀입니까?"하자 "그 말도 옳소"라고 했다고 한다.

누구도 틀린 것은 없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라는 차이에서 발생할 뿐이다.

읍사무소에 방문하는 민원인이 자기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려고 각 사업 담당자와 상담한다. 상담하면서 지금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되면, 큰소리를 내고 행동도 과격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최선의 방안은 ‘황희정승의 일화’에서 보듯이 서로 다름을 인정해 민원이 처한 상황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행정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민원인에게 차분히 설명하면, 그나마 민원인이 방문 목적을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을지라도 나름 상황을 이해해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친절이란 서로 처한 상황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배려하는 마음과 행동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김성봉 남원읍사무소 주민복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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