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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진미' 마라도 대방어가 돌아왔다
1일 평균 20여척 조업 나서 1000마리 어획·위판
고유가·가격대 낮아 울상… 26일부터 축제 기대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2. 11.07. 20:00:00

7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주변 해역에서 어선들이 방어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겨울철 진미'인 국토 최남단 마라도 대방어의 어판이 시작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7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방어 위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매일 20여척이 조업에 나서 마라도 인근 해상을 중심으로 방어잡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수협에서 이뤄진 위판가격은 중방어(4㎏ 미만) 1만원, 대방어(4~8㎏) 4만2000원, 특방어(8㎏ 이상) 8만4000원 이상 등이다. 간혹 20㎏이 넘는 대물 특방어도 잡히면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

다만 올해 위판 초기 가격대는 지난해 이맘때의 중방어 2만원, 대방어 7만원, 특방어(대방어 2배 수준) 14만원에 견줘서는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1일 위판량도 지난해 1200마리보다 적은 1000마리 정도다.

수협 관계자는 "때 이른 상어 출몰 등으로 조업량은 예년만 못한 데다 위판 초기이다 보니 가격 형성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오는 26일부터 방어축제가 있어 소비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며 위판가격도 좋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에 따른 조업 축소와 함께 위판 초기 낮은 가격대는 어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어선주 A씨는 "어업용 면세유가 평년보다 2배가량 올라 오전부터 미끼(자리돔, 고등어, 전갱이)를 잡으러 가야하지만 기름 값 등 경비 부담이 크다"며 "때문에 인근 어선에서 살아 있는 자리를 구매하거나 냉동 꽁치 또는 애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는 오는 26일부터 12월25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첫날부터 28일까지는 방어·부시리 맨손잡기, 가두리 낚시 체험,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이후 남은 축제기간에는 드라이브스루와 택배 등 방어판매촉진행사 등이 이뤄진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드럼당)는 지난 8월 기준 26만5010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12만6540원에 견줘 2배(109%) 급등했다. 이로 인해 어선어업 경비 상승 등 어업인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도는 지난 추경예산에 유가연동 보조금 60억원을 반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원 내용은 최근 3년간 어업용 면세유 평균단가(632원) 차액의 20%이며, ℓ당 최고 138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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