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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명품 숲길 한라산둘레길 국가숲길 되다
산림청 심의 거쳐 국내 7번째 국가숲길 지정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22. 11.08. 09:46:41
[한라일보] 화산섬 제주도를 대표하는 명품 숲길인 한라산 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8일 한라산둘레길이 지난 달 25일 산림청에서 열린 제21차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숲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 지정한 숲길을 말한다. 산림청에서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고시한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 숲길 규모, 운영관리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 7가지 지정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가숲길 지정보호는 2021년 5월부터 시작돼 현재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DN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국내 6개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한라산 둘레길은 7번째 국가숲길이다.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과거 일제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등 임산물 운반로를 활용 조성됐다. 지난 2004년부터 제주자치도산악연맹에서 숲길 조사를 시작했고, 제주 지역 언론에서도 한라산 옛길 찾기 탐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5개 구간 65.82㎞(연계길 16.9km 포함) 숲길 코스가 조성돼 현재 연간 84만 여명의 탐방객이 찾는 대표적인 산림휴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생태자원의 보고이자 다양한 역사문화,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서귀포 휴양림∼수악계곡 구간은 대규모 천연 동백나무 군락지가 20km에 걸쳐 띠 형태의 벨트를 형성하면서 생태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삼나무림과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제주4·3사건의 역사적인 현장과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들도 만날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지정 제주지역 숲길센터인 (사)한라둘레길(이사장 강만생) 홈페이지(hallatrail.or.kr)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기타 탐방관련 문의는 숲길 안내센터(064-738-4280, 784-4280)로 하면 된다.

이와 관련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한라산둘레길은 일제 강점기 병참로 등으로 활용하다 묻혀 있던 옛길을 복원하여 조성하였다"며, 이번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전국을 대표하는 산림치유의 숲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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