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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된 제주 아이들… 마을 사람 이야기 담은 '구좌삼춘'
세화 마을교육공동체별밭 '청소년 다큐 스쿨' 운영 결과물
해녀와 농부, 마을 이장 등 사연 담으며 마을의 가치 나눠
"우리 마을 특별함·소중함 느껴"… 26일 주민 초청 시사회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2. 11.26. 17:17:40

'구좌삼춘' 제작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해녀 삼춘'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마을교육공동체별밭

[한라일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촬영해 동네 '삼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사단법인 마을교육공동체별밭(이사장 박미란, 이하 별밭)을 이용하는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제작한 '구좌삼춘'이다.

이 작품은 삼성꿈장학재단 지원 사업으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 세화중학교, 세화리사무소 등 구좌지역 기관들과 연합해 별밭에서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된 '청소년 다큐멘터리 스쿨'의 결과물이다. 청소년들은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인터뷰, 촬영, 편집 등을 거치며 28분 분량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 과정에 바다 쓰레기 줍기, 일손 돕기 등에도 참여했다.

'구좌삼춘'에서 청소년들이 만난 인물들은 어린 시절부터 물질을 해온 해녀, 유기농 당근 농사를 짓는 농부, 마을 이장 등이다. 이들은 지나온 날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마을의 가치를 나누며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었다.

'농부 삼춘' 촬영 장면. 마을교육공동체별밭

'구좌삼춘'을 만든 청소년들. 마을교육공동체별밭

26일 지역주민을 초청해 별밭 공간에서 시사회를 가진 학생들은 "마을 삼춘들의 특강을 들으면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세화고 김가영), "친구들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게 재밌었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세화중 고대성)는 소감을 전했다.

별밭은 구좌읍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조성된 청소년 전용공간이자 교육복지시설이다.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배움과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취지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 다큐멘터리 스쿨, 청소년 셀프 리더십 프로그램 , 청소년 문화동아리 운영 등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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