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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제주 가을 날씨… 기온·강수 변동성 컸다
제주지방기상청 2022년 가을철 기후특성 발표
11월 하순 낮 기온 27℃… 30일간 무 강수 특징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12.07. 12:00:24
[한라일보] 올해 제주지역 가을 날씨는 11월 하순 최고기온 27.4℃와 30일 간의 가을 가뭄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2022년 가을철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제주의 가을 날씨의 키워드는 태풍, 고온, 최저 강수량, 이틀간 14.9℃의 기온 하강 등이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로 인한 더운 공기에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올라 9월 중순 평균 기온이 25.5℃를 기록하며 역대 평균기온 4위로 조사됐다.

또 11월 중·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가운데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낮 기온이 크게 올라 평균 기온이 15.6℃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제주 서쪽 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전면에서 불어 온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타고 넘으며 푄현상과 함께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효과가 더해져 낮 최고 기온이 27.4℃까지 오르며 11월 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이틀 뒤인 30일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제주 산지에 한파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틀간 14.9℃가 하강하며 역대 11월 중 기온 하강 폭이 가장 컸다.

가을철 강수량은 428.4㎜로 평년보다 많았으며 강수 일수는 24.3일로 평년보다 1.5일 적었다.

9월 초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11월 하순에도 제주 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9일까지 30일간 연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강수량이 5.2㎜를 기록해 1988년 0.7㎜ 이후 역대 최저 강수량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제주 해안지역에 지난해보다 17일 빨리 첫눈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 가을철은 평균기온이 역대 5위를 기록하고, 10월 중순~11월 초순 강수량이 역대 최저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온과 강수현상의 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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