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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방의 '유비무환'… 전기차 화재 신속 진화
15일 안덕면 서광리 화재 현장 '이동식 소화수조' 첫 투입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도입·운영… 지난달 실물 훈련도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2. 12.15. 16:50:08

소방대원들이 15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를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해 진화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제주에 도입된 '이동식 소화수조'가 실제 화재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5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를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해 1시간 30분만에 진압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쯤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서부소방서 대원들은 화재 진압과 함께 주변에 주차된 차량 13대를 이동 조치했으며, 오전 10시쯤 현장에 공수된 이동식 소화수조에 차량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오전 11시31분쯤 모든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일부가 화재로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2657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 광역화재조사단은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9년 첫 전기차 화재 이후 현재까지 총 6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올해만 4건에 달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전기차 화재 진압 대응을 위해 이동식 수조 2점, 질식 소화포 6점, 수벽 형성 관창 14점 등의 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제주시 한천 제1저류지에서 대원 2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기차 화재진압 능력 향상을 위한 실물화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동식 소화수조는 전기차 주변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장비로 무게가 가벼워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장시간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15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현장.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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