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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산지천 '핑크 건물' 다시 돌아오다
옛 명승호텔 새 단장 마쳐... 원형 보존하며 대대적 보수
갤러리 레미콘 전시로 첫선 '핑크 플래시-산지로 31'
22일부터 한 달간... 정명국, 박주우 작가 등 10여명 참여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2. 12.21. 14:48:00

구조보강 및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제주시 산지로 31' 건물. 22일부터 갤러리 레미콘의 두 번째 기획전시 '핑크 플래시-산지로 31(PINK FLASH-SANJIRO 31)'로 다시 도민과 만난다. 갤러리 레미콘 제공

[한라일보]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로 문을 연 '옛 명승호텔'이 '제주시 산지로 31'로 다시 돌아왔다. '산지로 31' 건물은 지난해 12월 갤러리 레미콘 기획 전시 '시간과 공간의 기억, 산지로 31'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구조보강 및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새 단장을 마친 '산지로 31'은 1년 만에 갤러리 레미콘의 두 번째 기획 전시 '핑크 플래시-산지로 31(PINK FLASH-SANJIRO 31)'로 다시 도민과 만난다.

갤러리 레미콘은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싶은 소망과 건축법 규제의 충돌 속에서 고민을 거쳐 현재의 결과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시를 마치며 새 단장 후 다시 한번 전시를 기획하겠다는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전시 소식을 전해왔다.

이번 전시에 대해 비아아트 박은희 대표가 쓴 '핑크에서 꿈꾸는 '행복한 만남''이란 글에 따르면 동네 사람들은 이 건물을 '핑크 건물'로 부른다.

박 대표는 "핑크 건물의 실내 모습은 변화가 있지만 외형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주변 환경에 거슬리지 않고 원래 있었던 자리 그 곳 주변에 잘 스며들게 조성이 되었다"며 "앞으로 핑크 안에서 펼쳐질 이벤트가 자못 궁금해진다. 예술을 도구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예술과 함께 이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교감과 소통을 기대해보게 된다"고 전했다.

구조보강 및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제주시 산지로 31' 건물. 22일부터 갤러리 레미콘의 두 번째 기획전시 '핑크 플래시-산지로 31(PINK FLASH-SANJIRO 31)'로 다시 도민과 만난다. 갤러리 레미콘 제공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의 지난해 전시와 달리 이번 팝업 전시는 타이틀처럼 팝적인 요소들의 작품 구성과 포토존 등의 공간 기획으로 멀티미디어, 회화, 설치, 디지털 콘텐츠 등 갤러리 전 층에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엔 정명국, 이미성, 김지영, 박주우, 김승민, 이은경, 김현정, 안재홍, 고권현, 황다해, 최소영, 배효정, 강주현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전시기간 갤러리 4층 루프탑에서는 아스쿰&아일랜드팩토리와 함께하는 팝업 카페스토어도 운영된다.

박주우 작품. 왼쪽부터 '고립', '바다를 꿈꾸며'

김지영 작품. 왼쪽부터 '초대 받은 판다', '잠 못 이룬 이상한나라 바쁘다 바뻐 토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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