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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 북핵 대응 전략도서로 검토?
국민의힘 북핵대응특위 최종보고서 반영 두고 논란
제2공항 신설시 미국 전략폭력기 이착륙 등 거론.
한기호 위원장 측 "보고서에 반영안됐다" 부인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2. 12.27. 11:13:28

국민의힘 북핵대응특별위원회. 연합뉴스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북한 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를 전략도서화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시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로 건설한다는 것인데, 국민의힘 북핵특위 측은 관련 내용이 최종 보고서에는 담기지는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어 사실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26일 최종 보고서를 채택,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보고했다. 국민의힘 북핵특위에는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이 위원장, 신원식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태영호 의원,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등 북핵에 정통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해당 보고서에는 북핵 위기가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전진배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위기가 임박했을 경우 제주도를 전략도서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위 보고서에는 미국의 핵전력을 한국에 전진 배치할 경우 거리를 고려해 제주도가 최적이고, 제주 신공항 건설 시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기호 북핵특위 위원장 측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종 보고서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보고서 제주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은 물론, 마지막 회의에서도 전혀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보고서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주 제2공항을 북핵 위기시 전략자산으로 검토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평화의 섬 제주가 자칫 유사시 군의 핵심 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제주도는 술렁이고 있다.

#제주 #국민의힘 #북핵대응특위 #전략도서 #제2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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