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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략도서화" 검토 제주 정가 '공분'
민주당·정의당제주도당 등 도내 정가 반박 논평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책임 묻지 않을 수 없어"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12.27. 14:41:26

한동수 더불어민주당제주도당 대변인이 국민의힘 북핵특위 논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강다혜기자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북한 핵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를 전략도서화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지역 정가도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제주도당은 27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평화의 섬 제주의 자존과 가치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내용의 보고서를 즉시 폐기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특히 "제주도민의 뜻을 중앙당에 전달해야 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 제2공항 관련, 추진을 요구해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보고서 내용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는가"라며 "인지하고서도 오늘에 이르렀다면 제주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태이며, 인지하지 못했다면 중앙과 긴밀히 소통했다는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인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대해 "제주 현안을 가지고 정쟁화에만 혈안이 돼 몰두하지 말고, 진정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평화를 대변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

정의당 제주도당 역시 논평을 내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민과 제주도민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 제주도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금의 작태를 당장 멈출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채택된 집권여당의 특위 보고서는 제주도를 한낱 군사적 전략기지로 대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히 충격적"이라며 "특히, 제주 제2공항을 순수 민간공항이 아니라 미국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건설을 언급하는 등 군사공항으로도 겸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간 정의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수차례 제기했던 우려가 사실이었음을 재확인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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