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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 "민주당·오 지사 대도민 분열 시도.. '강경 대응'"
허용진 도당 위원장 "관련 내용 100%오보.. 민주당, 정쟁 도구로 활용 '유감'"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2. 12.27. 16:03:51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7일 제주도 미국 전술 핵무기 배치 오보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다혜기자

[한라일보] 국민의힘이 이른바 '제주 핵 도발 대응 전략도서화' 방안을 검토한 데 대한 대응이 제주정가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관련 최종보고서의 폐기를 촉구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반발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여당인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대해 "제주 현안을 가지고 정쟁화에만 혈안이 돼 몰두하지 말고, 진정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평화를 대변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같은날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겨냥해 "정쟁과 선동을 통한 도민 분열을 촉발시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 제주도당의 대도민 분열 시도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북핵 위기 대응 방안으로 미군 핵무기가 전진 배치될 경우 제주도를 전략도서화하겠다는 언론의 보도는 100% 오보"라며 "한기호 국회의원을 통해 직접 확인해본 결과, 언론을 통해 나온 제주도 전술핵 배치 내용의 문건은 최종보고서가 아니며 특위 보고서를 채택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허 위원장은 또 "하나의 해프닝에 불과한 일을 확실한 팩트 조사 없이 개인의 의견 차원에서 한 말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현실화할 것처럼 그야말로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 오영훈 지사와 민주당 제주도당의 행태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되지도 않았음에도 오 지사와 민주당이 제2공한 관련 오락가락 행보로 도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이때다 싶어 득달같이 달려들며 정쟁의 도구로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영훈 지사에 대한 도민사회 갈등이 도를 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 당을 깎아내리고 근거없는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가면서 대도민 분열 상황을 만들려 하지 말고, 산적한 제주의 현안에 하나라도 더 집중하면서 도민의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오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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