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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장기업 9개사...기업 비중 고작 0.34%
15년이상 IT· BT ·CT 수천억 투자..향토기업 상장 전무
상장희망 도내 24개사 매출규모 적어 지역경제 미미 예상
산업단지 조성 제조업 유치· 고부가가치 인력 육성 시급
고대로 기자 bigroad68@naver.com
입력 : 2023. 01.09. 17:29:49
제주맥주

제주맥주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달부터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에 본격 나선다.

이달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차 상장희망기업 온라인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어 이달중 제주도내 상장희망기업 지원사업 공고를 진행한후 상장희망기업에 필요한 상장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융복합산업을 주도할 기술혁신형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저기술 제조업 중심인 불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상장기업 육성에 못지 않게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지식기반 제조업 육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 상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기준 도내 상장기업은 9개사이다. 이들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34%다.

이중 코스피 상장기업은 6개사(제주은행· 카카오· 롯데관광개발·제주항공· 쏘카·바다로19(선박투자회사), 코스닥 2개사 (제주반도체· 제주맥주), 코넥스 상장기업은 (피엔아이 컴퍼니) 1개사이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지역에서 이전해 온 기업이다.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후 15년 이상 핵심산업으로 선정한 IT· BT ·CT분야에 수천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향토 상장기업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현재 상장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인 경우 매출규모가 적어 상장이 이뤄지더라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9월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시장 상장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24개 상장희망기업 가운데 2021년 기준 20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은 4개사, 15~200억원은 15개사로 나타났다.  외부감사 대상기업은 7개사에 그쳤다. 외부감사는 중소기업이 커지면서 매출액과 종업원 수, 그리고 자산규모가 증가하게 돼 대상이 되는데, 외부감사 대상 기업은 직전연도 말의 자산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회사 등이다.

이들 기업중 20개사는 코스닥 상장을 원하고 나머지 4개사는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 상장을 희망했다.

도내 한 경제전문가는 "제주도내 보다는 다른 지역 상장기업이나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제주경제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과 지식기반 산업 인력 양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올해 상장기업 지원사업을 받기 위해서는 이번 2차 조사기간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이달 내에 상장희망기업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상장희망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반영해 더욱 효과적으로 상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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